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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다
대문 앞에서
마치 어미 잃은 것처럼,
불쌍하게 까만 눈동자만 깜빡이는
비에 흠뻑 젖어 떨고 있는 강아지
우산을 쓴 사람들은
서둘러 길을 재촉하고
언제 열릴 줄 모르는 대문 앞에서
가끔씩 온 몸을 흔들며 빗물을 털고 있는
슬픈 눈의 강아지
* 2004년 11월 29일'이전의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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