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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거 때면 교회가 분빈다
길 잃은 아흔 아홉 마리의 양보다
한 마리 배부른 돼지를 보기 위해
주일이면 더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 갔다
양치기 목사는
돼지 목에 걸린 진주 목걸이에 더 많은 축복을 간구하다
자신의 뒤통수를 쳐다보는 십자가를 의식하지 못하고
굶주린 양들은
양치기 목사의 줄기찬 아부에 감동하며
배부른 돼지에게 한 표를 약속하듯
연신 "아-멘"을 외치고 있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디니"*
예수의 절규를 애써 외면하며
*** 200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