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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의 詩 2010. 9. 19. 17:59
                : 선거 때면 교회가 분빈다


    길 잃은 아흔 아홉 마리의 양보다
    한 마리 배부른 돼지를 보기 위해
    주일이면 더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 갔다
    양치기 목사는
    돼지 목에 걸린 진주 목걸이에 더 많은 축복을 간구하다
    자신의 뒤통수를 쳐다보는 십자가를 의식하지 못하고
    굶주린 양들은
    양치기 목사의 줄기찬 아부에 감동하며
    배부른 돼지에게 한 표를 약속하듯
    연신 "아-멘"을 외치고 있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디니"*
    예수의 절규를 애써 외면하며


    *** 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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