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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었지만 봄은 아니었다
바람도 봄을 말하지는 않았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는
좁혀지지 않았다 그리고
꽤 오랫동안 봄은 없었다
모르고 살면
무심히 살면 그만
내 몸만 편하면 그만
쓰러진 친구들과 힘겨운 동료들
점점 좁혀오는 불한당들의
몽둥이
거리에서 웃던 사람들의 온기는
느낄 수 없었다
봄은 없었다
꽃이 피었지만 봄은 아니었다
바람도 봄을 말하지는 않았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는
좁혀지지 않았다 그리고
꽤 오랫동안 봄은 없었다
모르고 살면
무심히 살면 그만
내 몸만 편하면 그만
쓰러진 친구들과 힘겨운 동료들
점점 좁혀오는 불한당들의
몽둥이
거리에서 웃던 사람들의 온기는
느낄 수 없었다
봄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