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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황
    개짖는 소리 2011. 12. 7. 09:00


    바꾸어 말하면 난
    바보였다
    그들의 말은
    그들의 말일 뿐이었다
    그들의 말은
    위로가 되기도 했고
    그들의 말은
    방향이 되기도 했다
    바꾸어 말하면 난
    어디로 가는지 모르고
    무엇을 하는지 모르고
    그들의 말에
    눈과 귀에 담았다
    그들이 내게 한 말이
    틀리지도 나쁘지도 않았다
    다만 난
    가슴에 꿈틀거리는 목소리에
    눈 닫고 귀 닫았다
    그래서 난 바보였다
    그래서 난 지금
    어느 쪽 방향등도 켜지 못하고
    교차로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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