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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다는 것은 죄악이야
이반 데니소비치…
빛나는 것 하나 없는 서울에서
시베리아 벌판에서
궁핍한 노동을 해야 하는
그래서 얻는 약간의 스프와 빵
없다는 건 무조건 죄악이야
이유도, 부정도, 긍정도 없는 외침
울려대는 휴대폰 벨소리
연체, 연체, 연체…
금속성의 여자 목소리
없다는 것은 역시 죄악이야
이반 데니소비치…
창백한 서울, 시베리아 거리를 걸으며
더 기다려줄 수 없다며
외쳐대는 칼 가는 소리
끊임없이 울려대는 휴대폰의 외침, 외침, 외침
* 1999년
아주 힘들 때 시네요...
카드 연체에 시달리던 시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