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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웃기는 셈
    이전의 詩 2010. 9. 22. 17:34

    1.

    A는 주식이 올라 팔아서

    200만 원을 벌었다고 술을 샀다

    몇 일 후 A는 자신이 판 주식이

    더 올랐다며 100만 원 정도 손해를 봤단다

    2.

    A가 술을 사겠다고 전화했다

    주식으로 300만 원을 벌었단다

    주식의 주자도 모르는 나는

    부러운 마음으로 A만나러 갔다

    그리고 몇 병의 소주와 삼겹살을 비우고

    술 값을 계산하는 A에게

    "300만 원이 언제 들어오는데?"

    A는 한심하다는 듯이 대답한다

    "팔아야지"

    "그럼 내일 주식이 떨어져 손해 볼 수도 있겠네?"라고

    말하는 내게 재수 없는 말을 한다며 화를 내며

    택시를 잡아타는 A보며

    게임머니를 따고 좋아하는 나를 본다

    ***2008년 12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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