言寺
침묵의 도시
빈약한장소는없다
2014. 2. 27. 17:05
얼굴을 보며 이야기할 때가 있었다
전화기로 이야기할 때도 있었다
지.금.은
시끄러웠던 커피숍이 조용하다
함께 식당에 들어와도 조용하다
공원 벤치에 앉은 사람들도 조용하다 그리고
밥을 먹을 때만 입을 쓰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길을 묻던 사람도 차편을 묻던 사람도 조용해졌다
손가락으로 묻고 눈으로 듣는 요즘
얼굴을 보며 눈을 보며 이야기하는 사람이 그립다
잠시나마 시장에서 물건 가격을 물어보는 내게
정겹게 대답해주는 아주머니가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