言寺

빈약한장소는없다 2014. 1. 9. 15:23

꽃 피고 새잎 나도

나비나 벌은 어딜 가고

바람만 꽃가루를 날린다

거리엔 많은 사람만 오가고

차 소리와 발걸음 소리만

자욱하다

노래와 웃음은 

텔리비전에서만 나오고

감각 잃은 얼굴들은

흐릿한 눈만 껌뻑였다

봄은 왔으나 

봄은 아니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