言寺

빈약한장소는없다 2010. 9. 18. 13:27
좋아하는 꽃은
개나리
진달래
라일락
어, 난 봄을 기다리고 있었어

안개비 내리는 골목길에서
담장을 타고 내리는
보라색 향기에 취하고
계곡을 따라 물소리에 맞춰
춤을 추는 붉은 치마에 혹하고
겨울을 잊은듯
봄을 타고 내려온
노란 햇살에 웃었어
그래, 난 봄을 기다리고 있었어

** 2010년 4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