言寺

묘비명

빈약한장소는없다 2011. 2. 23. 12:59

       : 노동자 죽다

하루를 팔아 하루를 살았던 사람
누울 곳 한 뼘 없어 여기 뿌려지다
저승에선 이승처럼 살지 않게
살아서 서러웠을 인생
죽어서도 서럽겠지만, 神께서
이승에서 들어주지 않은 기도
저승에서 들어주리란 기대도 없지만,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라고
바람이여, 神에게
전해라도 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