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짖는 소리

꽃에게

빈약한장소는없다 2014. 2. 27. 17:13

사무실 앞 길모퉁이에서 너를 보았다

일상에 쫓기며 지나치다 볕 좋은 어느 날

햇볕에 그을린 너의 노란 자태에

걸음도 눈도 호흡도 멈춰버렸다

짧아진 봄의 자락에서 

곧 사라질 네게 마음을 주고 말았다

그리움이 무서워 사랑하지 않으면 사랑이 아니다

아직도 길모퉁이에서 웃고 있는 너

사랑이라고 쓰고 꽃이라 부른다